거대한 빙하 덩어리를 도심 한복판에 전시해 전 세계인들이 지구온난화에
적극 관심을 갖고 경각심을 갖게 하는 아이스 와치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www.dezeen.com
올라퍼 엘리아슨 덴마크 아이슬란딕 아티스트는 그린란드 인근에 있던 30개 블록의 빙하를 건져 런던 공공 공간에 배치했다. 빙하조각들이 얼마나 빨리 녹는지 지켜보며 ‘아이스 와치’라고 불리는 이 실험은 기후변화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각적으로 상기시켰다. UN의 ‘기후변화 리포트’ 발간 시점에 맞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전시 기간 동안 많은 덴마크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빙하를 실제로 보려고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빙하를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도록 구성해 사람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3일 후 100t의 거대한 빙하가 대부분 녹았다. 올라퍼는 “예술이 사람들에게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되도록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 빙하를 전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라퍼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12년 정도”라며 “그 이상 시간을 보내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런 급박함을 유럽 곳곳의 광장에서 녹아내리는 빙하 모습을 통해 강렬히 표현한 것이다. 북극에 있는 빙하 자체를 있는 그대로 전시함으로써 솔직하고 충격적인 인상을 남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