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다원화된 구성과 연수제도 개선으로 선진 의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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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회에는 다원화된 원 구성에 따른 정책 경쟁, 해외연수의 획기적인 개선 등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그 뒤에는 본지 위민의정 대상 출신의 4선 장경식 의장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인터넷 뉴스 《티비유》 대표·편집인)_ 의장님 안녕하세요. 본지가 주관하는 위민의정 대상 수상자여서 인연이 남다른데요. 이번에 경상북도의회를 책임지는 의장님이 되어 다시 만나봬 감회가 남다르네요. 의장님 요즘 어떤 행보 중이신가요. 

장경식(경상북도의회 의장)_ 반갑습니다. 11대 경상북도의회가 지난해 7월 출범해 7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회기 기간이 아니지만 거의 매일 포항에서 예천·안동에 있는 의회까지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며 현안을 챙기고 있습니다. 특히 경상북도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엄중합니다.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이런 상황들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영애_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의회의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경북의회는 어떤가요. 

장경식_ 60명 의원 중 자유한국당 소속이 42명,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9명, 무소속 8명, 바른미래당 소속 1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85% 이상이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는데 지금은 68%로 거의 3분의 1이 비한국당으로 교체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굉장한 변화죠. 300만 도민들의 엄중한 결단이라고 봅니다. 

 

이영애_ 경북의회에 변화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중 상생과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신다고요. 

장경식_ 그렇습니다. 과거와 달리 의회 구성이 다원화되었지만, 의원 단 한 사람도 의사일정을 미루는 일 없이 잘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중앙당은 정권을 놓고 서로 다투기도 하지만, 지방의원은 그렇지 않다. 300만 도민을 모든 가치의 정점에 두고 생각하면 우리가 다툴 일이 없다’고 늘 강조해왔습니다. 

 

이영애_ 말씀 속에 지혜가 묻어납니다. 아침에 눈뜨면 걱정거리가 많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장경식_ 경북은 현재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고령화와 장기 경기침체,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습니다. 전국 89개 지자체 중 소멸을 걱정하는 지자체가 경북에만 19개 정도이고요. 소멸 예정 지역 톱10 중 7개 지자체가 경북에 있습니다. 이 점이 상당히 걱정됩니다. 

 

이영애_ 제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인구센터 부센터장으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9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의정 현안은 무엇인가요. 

장경식_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8년이 됐습니다. 300만 도민 속으로 들어가 현안을 챙기고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습니다. 인구 늘리기가 가장 큰 숙제입니다. 청년들이 경북에 와서 농사짓고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도록 토지를 빌려주고 집을 지어주는 등 인구 정책을 펼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 경북으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이영애_ 청년들에게 약속을 꼭 지켜주십시오. 의장님께서는 4선 의원으로서 13년째 의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의원들과 공유할만한 의정활동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장경식_ 초지일관 변함없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민과 근로자들을 늘 챙기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낮은 곳, 힘든 곳, 외로운 곳이 많습니다. 소외된 곳을 잘 챙겨야 합니다. 제가 포항에서 의회까지 2시간이 걸리는데도 의회 출석률이 100%에 육박합니다. 이번 회기 때 저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의원은 의회에 가서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 바뀌지 말고 꾸준한 모습으로 지방의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그렇게 하려면 사실 어려움도 있지 않습니까. 이번 기회에 어려울 때와 보람을 느낄 때도 말씀해주세요. 

장경식_ 어려울 때는 어려운 대로 제가 이 길을 선택했으므로 일을 즐기려고 합니다.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고요. 도와 도교육청, 의회에 새 수장이 들어오면서 관행을 척결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관료들은 그대로입니다. 도지사나 교육감, 의장의 생각을 못 쫓아오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 답답하죠. 반면 지역 주민들이 선출직 의원들에게 어떤 부탁을 할 때는 여러 방법을 쓰다가 잘 안 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민관이 충돌했을 때 선출직들이 나서서 해결 방안을 찾고 상황이 정리됐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이영애_ 그렇겠네요. 요즘 예천군이 지방의원 해외연수 이슈로 인해 유명해지지 않았습니까. 경북의회가 획기적으로 해외연수를 개선하셨다고요. 

장경식_ 지난해 7월 11대 경북 의장 후보자로 출마할 때 해외연수 제도 개선을 공약했습니다. 소위 셀프심사가 해외연수의 문제로 거론되는데 경북의회는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위원 중 당연직인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하고 전원을 민간인으로 구성했습니다. 상임위원회 별로 연수를 추진하기로 했고요. 과거 지역 여행사가 대행하던 연수의 관행을 깨고 전문연수기관에 의뢰해 공식기관 방문과 해외현지 간담회 개최 등 내실 있는 연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도민이나 언론인 누구든 해외연수에 동행을 원하는 사람은 같이 갈 수 있게 

해서 실제로 3개 팀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영애_ 연수를 제대로 하는지 감시도 됐겠네요. 

장경식_ 그렇죠. 연수에 동행한 사람들이 ‘그렇게 연수하면 힘들어서 못 가겠다’라고 할 정도였고 의원들 중에도 더러 불만이 좀 있었고요. 연수를 다녀와서 선진 제도나 배울 만한 정책들을 의원 한 명당 1개 이상씩 전부 제출토록 했습니다. 위원회별로 우수 사례를 3건 정도 정책에 반영하게 하고요. 연수보고서도 의원들이 직접 작성하고 연수단 대표가 이를 본회의장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하게 했습니다.

지난해에 의원 몇 분이 해외연수를 포기했었는데 이번에 예천군 사건이 터진 데다가 경기도 좋지 않고 도민들의 어려움도 크기 때문에 아마 올해는 더 많은 의원들이 연수를 포기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연수를 안 가려고 합니다. 

 

이영애_ 경북의회가 앞서가는 해외연수의 모델이 되어 모든 의회가 벤치마킹하면 좋겠습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한데 협의회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시는지요. 

장경식_ 저와 배지숙 대구광역시의장을 제외한 15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정당 안배 차원에서 저에게 수석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 같습니다. 전국의장협의회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지방분권 개헌이고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놓고 논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8년이 됐지만 상투 틀고 양복입고 앉아 있는 무늬만 지방자치입니다. 조례를 하나 만들더라도 법령을 벗어나서 만들 수가 없어요. 경상북도에서 사무관 자리 하나 만드는 데 전부 중앙의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 중앙과 지방의 재정이 8 대 2로 중앙에서 예산을 끌어오지 않고서는 사업 하나도 할 수 없고요.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지방자치 2019년 2월호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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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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