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서울특별시 관악구청장 "관악에 떴다! ‘강감찬 구청장’"

 

구의원 8년과 시의원 8년을 거쳐 관악 공동체와 함께하고 있는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스스로를 ‘강감찬 구청장’이라고 부른다. 장군처럼 한마디, 한마디 힘 있게 말하는 박준희 구청장을 만나 관악 공동체를 위한 감동 행정과 서울대와의 협력, 청년정책, 비전 등을 묻고 들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인터넷 뉴스 《더지방포스트》 편집인)_  여러분, 안녕하세요. 관악구에 다양한, 그리고 여러분이 궁금해 할 만한 것이 많다고 해서 아침 일찍 관악구를 찾아왔습니다. 관
악구에 강감찬 장군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요, (강감찬 장군 캐릭터를 들고) 청장님이랑 닮은 것 같나요? 인사를 나눠보겠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세요. 
박준희(서울시 관악구청장)_ 안녕하세요. (힘 있게) 강감찬 구청장 박준희입니다. 

 

 

이영애_ 목소리가 장군처럼 힘이 있으십니다. 청장님이 ‘강감찬 구청장’이라고 하시던데요.
박준희_ 예, ‘강감찬 구청장’이라고 인사드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관악구는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 자란 곳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민선 7기가 가져갈 핵심 가치와 비전, 의지를 담아 장군님의 함자를 따 3행시를 지었습니다. 운을 좀 떼주시겠습니까? 

 

이영애_ 그럼 ‘강감찬’으로 3행시 운을 떼보겠습니다. 강. 
박준희_ 강한 관악경제를 구축하고 

 

이영애_ 감.
박준희_ 감동을 주는 행정을 통해 

 

이영애_ 찬.
박준희_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 더불어 으뜸 관악공동체를 반드시 실현시키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이영애_ 그런 의미이군요. 강한경제와 더불어 주민과의 소통에 특별히 힘쓰면 주민들은 너무 좋겠지요. 전국 최초의 카페형 구청장실이 무엇인가요?
박준희_ 주민 가까이에서 감동 행정을 펼치기 위해 구청 1층에 카페형태 구청장실인 ‘관악청’을 조성했습니다. 선거 운동할 때부터 “구청장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구청장이 되면 만나줄 것
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구의원 당시 2평짜리 민원 불편해소 상담소를 차리고 주민들
로부터 민원과 정책 제안을 직접 받았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1층에 관악청을 만들어 일주일에 두 차례,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모든 일을 제쳐두고 주민과 직접 만나 정책제안과 민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동 관악청이란 이름으로 동을 순회하며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대화를 나누고 있고요. 주민들이 “문턱 높던 관청이 이렇게 낮아질 수 있구나”라면서 감동하기도 합니다.

 

 

이영애_ 주민 입장에서 매우 감사해할 것 같습니다. 관악구에서 17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래서 행복했다’, ‘이렇게 감동받았다’고 할 수 있는 스토리도 있나요? 
박준희_ 관악 공동체와 오랜 세월을 함께해왔기 때문에 에피소드나 좋은 기억이 많죠. 1998년 3대 관악구의회에 입직했었고 민원 해결이나 정책 부분에 대해 주민들이 좋아해주셔서 4대 때는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했습니다. 주민들이 저를 믿어주신 결과여서 감동받았죠. 그런데 구의원을 하면서 한계에 봉착하더라고요. 특히 교통 정책은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를 끄는 주부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보가 안 돼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봉천
사거리와 신림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서울시와 경찰청에 결정권이 있더라고요. 2010년 시의원에 당선되자마자 봉천사거리와 신림사거리에 횡단보도를 만들었어요. 많은 주민이 그곳을 통해 이동하는 걸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영애_ 청장님이 정말 지역을 위해 애쓰신 것 같네요. 관악구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서울대가 있는데, 그 활용 여부가 바로 청장님의 역할인 것 같아요. 서울대와의 협력과 협치는 어떤가요? 
박준희_ 서울대 졸업생들이 졸업 후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적어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함께할 때 관악 공동체에 미래 비전과 희망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더라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있는 실리콘밸리나 중국 칭화대가 위치한 중관춘을 보면 우수한 대학이 있는 곳에 기업이 몰리고 있고, 이것이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구도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를 벤처밸리로 조성해 적어도 졸업생들이 졸업 후에도 떠나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관악의 신성장동력원으로 보고 있고 오세정 총장님이 오셔서 여러 차례 뵙고 낙성벤처밸리 조성 등을 추진하기 위해 실무 TF를 꾸리는 등 긴밀히 협력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