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의장들의 진솔한 의정 스토리

 

 

풀뿌리 정치의 상징이자 주민들의 든든한 대변자로서 지역사회에서만큼은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못지않은 일을 하는 기초의원들. 인천 기초의회를 대표하는 4명의 의장을 만나 그들의 진솔한 의정 스토리를 들었다.

 

이영애 발행인_ 각자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배상록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회 의장_ 안녕하세요? 인천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이름이 변경되었는데요, 미추홀구의회 의장 배상록입니다.
송광식 인천광역시 동구의회 의장_ 동구의회 의장이면서 인천구군의장협의회장으로 주민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며 주민들의 보다 나은 권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송광식입니다.
김성해 인천광역시 연수구의회 의장_ 인천의 강남,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회 제8대 의장 김성해입니다. 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환 인천광역시 계양구의회 의장_ 도시와 농촌의 복합도시이며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로 발표된 계양구의회 윤환 의장입니다. 앞으로 계양구가 인천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영애_그동안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셨을 텐데, 가장 보람되고 다른 의원들의 모범이 될 만한 미담 사례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송광식_제가 워낙 걷기를 좋아하는데요, 걸으면서 어느 공무원이 장마철에 맨홀 위의 장판지를 치워 역류되는 것을 막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한 모범적인 공무원이라 생각해 수소문해서 찾아 표창했습니다.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을 발굴하고 표창도 하니 공무원들 사기도 올라가고 지역이 더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배상록_구도심에 속하는 미추홀구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요.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 안타깝죠. 구의원들은 하수도 막힘까지 주민들과 상의할 정도로 생활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됩니다. 구민의 힘으로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바꾼 것은 참 자랑스러워요.
윤환_ 10년째 기초의원으로 활동 중인데, 농촌과 노인 문제가 심각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정을 추가로 지어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뵈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김성해_주민들이 여야, 보수·진보를 떠나 저를 멋있는 분으로 인지하시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개발 중인 동춘동에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를 못 짓는다고 하더라고요. 한 달간 현장을 다니며 조합 측과 3~4회의 공청회 끝에 학교를 건립하도록 했습니다.

 


이영애_혹시 의장님으로서 집행부 견제 노하우가 있으면 공개해주십시오.
윤환_5급 과장이면 근무경력이 최소한 30년 정도나 되어 상대하기 만만치 않습니다. 기초의원들이 이론적으로는 뒤져도 현장을 둘러보고 나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집행부에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송광식_우선 집행부와 대화를 통해서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한다고 하면 예산안을 통과시켜주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김성해_기초의원은 주민과 집행부 간의 부동산 역할을 해야합니다.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그런 사업이 아닐 경우 행정감사 때 강하게 질책해야 합니다.
배상록_의원들은 주민의 대표로 집행부를 견제하되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못하는 것은 질타 후 꼭 대안 제시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초의원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무조건 소리를 지르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이영애_혹시 공무원들에게 소리를 높인 적이 있는지요? 한번 보여주시죠.
배상록_잘 좀 하십시오~
이영애_별로 안무서워요.(웃음)
송광식_잘 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왜 그렇게 하냐고.
윤환_ 실장님, 똑바로 하세요. 이 국장도!
김성해_ (자리에서 일어서며)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잘하란 말이야.
※ 오늘 인터뷰가 생동감있게 진행하기 위해 요청했습니다.


이영애_ 평의원 시절과 의장님이 되고 나서 바뀐 점이 무엇입니까?
송광식_ 의장이 되어 격이 높아졌지만 여야가 있기 때문에 의장 본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 의회를 잘 이끌어가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하고 불편한 관계가 있으면 제가 먼저 찾아가 이야기하게 됩니다. 전국협의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인천군구협의회에 공유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윤환_ 의장이 되니 운전기사도 제공되고 수행비서도 생기는데, 사실 수행비서나 보좌관이 없으면 의장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의장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의원들의 울타리 역할을하며 집행부와의 갈등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의장이 되니 지역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긴다는 점은 좋은데 제 지역구관리를 제대로 못 합니다.
배상록_ 여러 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주최, 주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고 그들의 애로 사항을 충분히 듣고 평의원들에게 전달하여 여러 정보를 축적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러나 제 지역구 외의 전체 지역을 챙겨야 하다 보니 개인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김성해_의회와 집이 가까워 일부러 아침에 걸어서 출퇴근합니다. 의장으로서 말이나 품격,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최대한 화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때로는 막걸리도 마시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공직자,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배상록_ 공직자 여러분! 의회를 항상 믿고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원들이 여러분을 질타하는 건 주민을 사랑해서 미추홀구를 잘 이끌기 위함입니다. 널리 이해해주시고 지금처럼 미추홀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성해_ 우리 의회는 당은 달라도 12명 의원이 똘똘 뭉쳐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잘못하는 점은 질책해주시고 잘한 것은 칭찬해주십시오. 공무원 여러분께서도 각자 업무를 잘해서 행정감사에서 눈물 나는 일 없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윤환_ 공직자 여러분! 공직자와 기초의원의 역할이 달라 혹 섭섭한 부분도 있겠지만, 의원들의 입장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지지해 저를 의장까지 만들어주신 주민 여러분! 감사하고 열심히 발로 뛰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송광식_ 공직자나 의회 모두 주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합심해서 주민들을 위해 일해주시길 바랍니다. 지역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공직자가 되길 바랍니다.


이영애_앞으로 기초의원 역할이 국회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티비유》 방송을 통해 곳곳에 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천 기초의장들과 함께하는 Pick TIME!

 

의정활동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 
송광식_ (경청) 상대의 말을 듣고 판단해야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배상록_ (경청) 경청하지 않은 행동은 실수가 따릅니다. 경청 후 판단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윤환_ (비판력) 계양구에서 4대째 살고 있어 공직자들이 제 동문이거나 동향이 많은데, 사적 관계를 공적 관계로 끌고 가서는 안 됩니다. 주민의 이익을 위해 냉철한 비판력도 필요합니다. 
김성해_ (친화력)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뉜 지역사회 특성상 일단 서로 친화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에게 기초의원을 추천해주고 싶다. 
윤환_ (NO) 기초의원 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보수 문제와 결부돼 결국 생활이 안 됩니다. 젊은이들은 보다 큰 정치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김성해_ (NO) 젊은이들은 가정을 꾸려야 하는 데, 생활이 어려워 강력하게 추천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처우가 개선되고 나면 그때 추천하겠습니다.
송광식_ (NO) 현재 의원 생활로 봐서는 노입니다. 일단 공천제가 없어져야 하고 자치분권을 비롯한 지방자치의 기초가 바로 세워져야 합니다.
배상록_ (NO) 기초의원들은 나름 열심히 일하는데, 필요 없는 존재라고 할 때 제일 섭섭합니다. 기초의원 의정비가 활동비를 제외하면 160만~170만 원에 불과합니다. 차를 타고 주민들을 만나다 보면 밥값만 매일 10만 원 듭니다. 경조사비도 많이 들고요. 구의원 하면 적자인생입니다.

 

나는 가정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다. 
배상록_ (NO) 가정에도 돈을 가져다줘야 인정받는데 한 번도 못 갖다 주었습니다.
송광식_ (YES) 빵이 없어도 사랑을 받습니다. 
김성해_ (YES) 여자로서 엄마로서 이 나이에 정치하기 쉽지 않지만, 가정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습니다. 
윤환_ (YES) 경제적으로는 빵점이지만 제 아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아버지라고 해서 위안을 받습니다.

 

나는 본받고 싶은 멘토가 있다.
김성해_ (YES) 언론사 회장을 맡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윤환_ (YES) 지역의 유권자들이 저의 멘토입니다. 
송광식_ (YES) 옛날 어르신들의 지혜를 많이 생각합니다.
배상록_ (YES) 제가 최고라고 기분 좋은 소리를 해주신 주민들이 제 멘토입니다.

 

난 아직도 꿈이 있다.
김성해_ (YES) 업그레이드해서 정치를 한 번 더 하고 싶습니다. 
배상록_ (YES) 임기를 마치고 미추홀구를 더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에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윤환_ (YES) 3선 의원이지만 업무 추진에 한계가 있습니다. 주민을 위해 좀 더 큰 일을 하고 싶습니다. 
송광식_ (YES) 의원을 그만두고 자장면 봉사차를 운행하며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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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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