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비고시·고시 구분 말고 사명감과 전문성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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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정상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중앙과 지방의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한 행정통이다. 비고시 출신이면서도 중요 자리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정헌자(정의, 헌신, 자존) 정신으로 사명감과 전문성을 기른 덕분이다. 

 

Q_ 중앙부처와 경기도 여주시 및 평택시 부시장, 경기도 교육협력국장과 농정해양국장 등 30년 넘게 근무하고 계십니다. 균형발전기획실장의 임무와 역할은 무엇인가요?

정상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_ 1987년 7급으로 공직에 입문, 1992년 내무부로 전입해 자치행정과 자치조직, 지방혁신 등 부서에서 15년간 근무하며 지방분권특별법 제정과 지방 총액인건비제 도입, 지방 행정혁신을 직접 담당해 자부심과 함께 그 경험이 이후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2008년에 경기도에 전입해 보육 과장, 기획담당관, 여주 부시장, 두 번의 평택 부시장을 지냈고 경기도 교육협력국장, 농정해양국장 등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균형발전기획실장의 임무와 역할은 경기 북부의 특별한 사정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행정을 주로 담당하고, 도지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반영한 전략사업의 기획과 추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도 제2차 지역균형발전개발계획 수립과 정부 계획에 따른 생활 SOC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평화 시대 새로운 지역안보체계 구축과 경기 북부를 평화와 협력의 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주민체험형 실제적인 비상대비 훈련을 하고 우리 군부대의 재개편과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른 새로운 여건에 부응하는 등 관군협력과 한미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에 문을 연 경기평화광장을 도민이 사랑하는 장소가 되도록 운영 중이기

도 합니다. 

 

Q_ 중앙과 지방에서 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행정통이시네요. 그간 공직 생활을 통해 터득한 공직자의 자세와 태도는 무엇인가요. 

정상균_ 그동안 공직 생활을 통해 제 나름대로 정리한 공직자의 자세는 한 마디로 ‘정.헌.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정의, 헌신, 자존의 앞머리를 따서 만든 글자인데요, 정의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이었죠. 공리, 최대행복, 공동선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공무원에게 정의는 곧 법규를 따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무원은 법규와 양심에 따라 직무를 할 수밖에 없지요. 그다음에 직무와 조직에 헌신해야 합니다. 자존은 자아실현과도 관련되는 것으로, 자존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사안에 대비하고 충분히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준비를 많이 하고 연습을 많이 하면 두려울 게 없죠. 

공무원에게 자존감은 그런 것입니다. 정의, 헌신, 자존은 공무원으로서 꼭 지키면 좋을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Q_ 실장님은 비고시 출신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셨는지요. 

정상균_ 평소 고시와 비고시에 대한 구분 의식은 별로 없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한 직무에 배치됐다는 것은 그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권리이자 의무가 따르는 것이니까요. 직무에 따르는 사명감과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맡은 직무를 잘 해내면 개인적으로 성취를 이루고 좋은 평가를 받겠지요. 

 

Q자신은 의식은 안 하더라도 주변으로 인해 속상할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상균_ 사람들 사이에서 짐작해보면 비고시 출신들이 고시 출신들보다 능력이 좀 부족하다는 선입견이 불편할 수 있겠죠. 

보통 고시 출신들이 맡는 경기도 기획담당관을 비고시인 제가 꼬박 2년을 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해내다 보니 중요한 일을 맡겨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고시와 비고시 간의 특별한 구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고시 집단과 비고시 집단을 놓고 봤을 때 고시 집단이 일을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게 속상할 때가 있죠. 

 

Q_ 그런 상황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같은 건 어떻게 하나요. 

정상균_ 먼저 많이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나폴레옹이 하루 4시간만 자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마주할 사례를 미리 생각해두고 준비했다는 말이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케이스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거나 준비하려는 편입니다. 의회에 가든 민원인이나 이해관계인을 만나든, 행사하든 업무는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인데,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두렵죠. 미리 생각해서 준비하면 ‘나는 준비 되어 있다’는 자존감도 들고, 오히려 편한 것 같아요.

 

Q_ 새내기 공무원을 포함해 후배 공직자들을 많이 보실 텐데, 이것만은 꼭 지키자거나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정상균_ 공직에 갓 입문한 새내기 공무원들이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공직이 잘 맞지 않아 그만두고 자신과 맞는 일자리를 찾으면 되지만, 공직이라는 직업은 괜찮은데 지금, 이 순간에 맡은 일이 힘들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아서 싫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직업을 갖더라도 힘든 상황을 견뎌내는 내공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간다’ ‘견뎌낸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업무의 70%는 노가다’라는 말이 있어요. 제가 한 말이 아니고 어떤 강의를 듣다가 메모해둔 건데요. 공직이라고 해서 다 좋은 일만 있지 않습니다. 거친 민원, 소송 등 마음 상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죠.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의 일이 노가다가 많다는 사실을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해요. 

 

Q공직사회에도 분명 세대 차가 있을 텐데요, 이를 좁히기 위한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정상균_ (종이 한 장을 내놓으며) 우리 직원들에게 종종 나눠주는 종이인데요, 리더십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세대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해 비난받는 소통보다는 칭찬받는 소통이 필요하며 이에 ‘임창정’과 ‘장보기’ 소통을 권장합니다. 

‘한국 기업의 소통을 가로막는 벽’으로 상명하복식 위계 문화와 부서 이기주의가 꼽히는데, 소통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업무적 소통, 창의적 소통, 정서적 소통 세 가지가 있더라고요. 이를 업창정으로 외우려고 하니 어감이 별로 좋지 않아 ‘임창정’으로 외웠죠. 업무적 소통 대신 임무적 소통으로 부르는 겁니다. 가령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할 때 여러 부서가 힘을 모아 지금보다 더 잘 해보자는 소통이 바로 임창정 소통입니다. 이 임창정식 소통을 하면 회의 참석자들이 회의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해하고 노력합니다. 

제가 직접 지은 말 중 ‘장보기’는 장점을 보고 기 살려주기의 줄임말이에요. 이것도 상당히 필요합니다. 현시점에서 소통할 때 과거의 일은 도움이 안 됩니다. 상대방의 장점을 생각해보고 그가 고생한 부분과 고민이 무엇인지를 인정하는 토대 아래서 이루어지는 소통이 장보기 소통입니다. 

 

[후배 공무원에게 전하는 공직생활 성공 노하우]

 

☆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는 ‘정(정의)헌(헌신)자(자존)’다. 

☆ 고시·비고시 구분 보다 사명감과 전문성이 중요하다.

☆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거나 준비하면 두렵지 않다. 

☆ ‘끝까지 간다’ ‘견뎌낸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 ‘임창정(임무적 소통, 창의적 소통, 정서적 소통)’, 

☆ ‘장보기(장점을 보고 기 살려주기)’ 소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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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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