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서 한 끼와 외로움 함께 해소

충북 제천시 경로당 점심 제공 사업 추진
어르신 92% 긍정적 평가

 

충북 제천시가 올해 들어 경로당에서 영양가 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부식비와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끼니 해결처럼 보이지만, 결식 예방은 물론이고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외로움까지 해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을 찾은 한 어르신이 “한 몸 먹으려고 하니까 차리기도 귀찮고, 찬 값이 만만찮게 들어서 끼니 거르기 일쑤지. 근데 경로당에서 하루 한 끼씩 주니까 그게 정말 고마운 거야”라고 말했다.

 

제천시가 민선 8기 공약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경로당 점심 제공 사업이 이처럼 어르신들에게 인기다.

 

경로당에서 식사하는 어르신 수에 따라 부식비가 월 14만~18만 원과 쌀이 연간 5~15포가 지원된다. 연초부터 6월까지 하루 평균 570여 명이 한 끼를 해결했다.

 

제천시는 밥 지어 배식하는 봉사자도 지원하고 있다. ‘경로당 복지도우미’로 불리는 이들은 제천형 노인 일자리를 통해 경로당에서 소정의 급여를 받고 일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충청북도 최초의 사회 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선도 모델이 되어 2억 원 넘는 국비도 지원받았다.

 

시는 현재 50군데서 시범 운영 중인 이 사업의 확대 여부를 위해 수요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사업 만족도는 매우 만족 34%, 만족 43%, 보통 15%로 답해 전체 응답자의 92%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 관계자는 “식사의 질을 올려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라며 “추후 ‘우리 경로당 레시피 뽐내기’와 같은 시책을 추진해 식사의 질까지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올해 말까지 운영 경로당을 150군데로 늘리고 내년에는 341개 경로당 전체에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면 시행에 앞서 제천시는 정부 양곡 지원 규모 기준으로 최종 지원 계획을 세우고 지원 기준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이 압도적으로 사업에 만족하고 필요하다고 답한 데 따라 점진적으로 사업을 상향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제천시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지역 사회도 동참할 수 있도록 후원 요청에 나섰다. 지역 기업 ㈜비즈인사이트에서 양곡 115포를 후원했다. 후원받은 물품으로 경로당에 추가로 지원하고 질 높은 끼니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경로당 점심 제공 지원 사업을 통해 어르신 결식을 막고, 공동체를 강화해 지역 내 돌봄이 되고 있다”라며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년에는 전 경로당에 도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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