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홍 무주군수 “무주군을 대한민국 대표 산림 군으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해있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역동이 넘치는 지자체가 있다. 반딧불이로 유명한,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무주군이다.

무주군의 역동성은 산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주군은 산림이 제1자원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2022년 산림청 선정 목재친화도시인 무주군은 2023년 3월 향로산자연휴양림 안에 목재 놀이와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했다. 향로산자연휴양림을 기반으로 2026년까지 172억 원을 투입하는 향로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민선8기 재선에 성공한 황인홍 무주군수는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향로산 산림복지단지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향로산 산림복지단지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산림 군’으로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호두나무 밑에 천마를 심는 천마 임간재배에 성공해 임산물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도 꾀하고 있다.

산림의 가치를 높여 군민에게 혜택을 주고, 무주군을 더 부강하게 만들고 있는 황인홍 무주군수를 만났다.

 

[황인홍 무주군수 약력]

구천동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제45대 무주군수

마을만들기 지방정부협의회 공동회장

제46대 무주군수

 

이영애 발행인_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황인홍 군수님이 저희 지방정부tvU스튜디오를 찾아주셨습니다. 군수님, 안녕하세요?

황인홍 무주군수_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영애_ 취임 1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성과도 많이 내셨죠? 대표적인 성과 2개만 공유해 주세요.

황인홍_ 내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한 ‘군립요양병원’과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사업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126병상 규모의 군립요양병원을 건설 중입니다. 공공도서관에 가족센터와 생활문화센터 기능을 더한 복합문화도서관 역시 군민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영애_ 국가 예산 신규 사업 발굴을 본격화하고 계신데,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황인홍_ 무주군은 인구 감소,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고, 재정자립도는 7.5%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주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여건에 맞춰 국비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민선8기 들어 1,233억 원을 확보했는데,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 등 꼭 필요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8일에 무주군이 속한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공식 출범합니다. 특례를 부여받으면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무주다운 무주, 행복한 군민’을 위한 특례 발굴에도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이영애_ 무주군은 덕유산 국립공원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와 함께 향로산, 대둔산 등 산림자원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목재, 관광 등 산림과 관련해 무주군만의 특화 사업이 있을 텐데, 이 사업들의 촉진 및 지원 방안을 소개해 주세요.

황인홍_ 올해 3월 향로산자연휴양림 안에 ‘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했어요. 목재 놀이와 체험이 가능하다 보니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 주말이면 가족들이 거기서 살아요(웃음). 올해에만 3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연간 7만여 명이 방문하는 향로산자연휴양림을 기반으로 유아숲체험원, 청소년을 위한 산림교육센터, 중·장년을 위한 산림욕장과 휴양림, 노인을 위한 치유의 숲까지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둔 ‘향로산 산림복지단지’를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산림 군’으로서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휴양으로서의 산림도 중요하지만, 임업인과 군에 실질적으로 소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산림 사업도 있겠지요?

황인홍_ ‘하늘이 내린 선물’로 불리는 천마는 무주가 주산지이고, 호두는 우리 군의 특화 임산물 중 하나입니다. 식재 간격이 넓은 호두나무 사이사이에 천마를 키우는 임간재배에 성공해 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호두나무 밑에 천마를 재배하는 농가를 보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이면 수확기에 접어들어 고소득을 안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 무풍면 일대에 선도산림경영단지를 조성 중입니다. 올해부터 천마 임간재배 규모를 해마다 5㏊씩, 총 4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선도산림경영단지를 통해 호두, 천마에 산나물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영애_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 발생 규모와 피해 정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림재난에 대응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황인홍_ 겨울 가뭄이 길어지면서 이른 봄에 산불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무주군의 산림 규모는 전체 면적의 82%이고, 산림녹화로 산림이 한창 우거져 있는 상태라 산불이 가장 문제입니다.

산불을 완전히 끄려면 현장에 진입해야 하는데 임도 여건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임도가 산불 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국립공원에 임도를 설치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임도가 없으면 국립공원에 산불이 났을 때 현장으로 진입할 수 없어 빠른 시간에 불길 잡기가 어렵습니다. 산림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환경부 장관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립공원 안에 임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게다가 임도는 산불을 빠르게 진화할 수 있게 할뿐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임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황인홍_ 분지인 무주 안성면에 트레킹과 산악자전거 등 산림레포츠형 테마 임도, 산촌마을과 연계한 휴양·관광형 테마 임도, 자연휴양림 주변 산악레포츠와 연계한 테마형 임도를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순환형 임도 40㎞를 조성해 산악자전거와 같은 다양한 레포츠와 휴양 등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임도를 이처럼 활용한다면, 무주가 ‘산악자전거 메카’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애_ 산림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원으로 잠재력이 큰 분야 아니겠습니까? 민관협력 차원에서 민간의 산림 분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부분도 있으신가요?

황인홍_ 무주군은 ‘공공산림 가꾸기’ 사업에 참여 중인 66명을 포함해 산림 분야에 총 93명의 근로자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산림사업을 진행하면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한 거죠. 지역경제 선순환과 함께 산림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군민에게 알리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산물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공과 유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임산물 생산·가공·유통 분야의 시설을 지원해 산림소득 사업 기반도 확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산물 포장재 지원 등 총 11개 사업에 14억 6,700여 만 원을 지원해 임산물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현재 산림청에는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국고보조사업이 있다고 합니다. 무주군은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황인홍_ 친환경적이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목재의 이용과 활성화에 관심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목재 관련 기반시설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특히 2012년 가동을 시작한 목재펠릿공장은 시설이 노후해서 고장이 잦아 유지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 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비 20억 원 지원을 요청합니다. 남성현 청장님! 꼭 지원해주셔서 군민에너지 복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영애_ 2023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계획도 소개해 주세요.

황인홍_ 앞서 말씀드린 ‘향로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사업에 집중하려 합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6년까지 172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산촌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목재체험센터를 만들어 목재친화도시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 도시 무주를 실현하겠습니다.

 

이영애_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부터 시작됐습니다. 군수님께서 고향사랑기부제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시행해 보니 어떠신가요?

황인홍_ 지자체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좋은 제도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웠죠. 무주군 답례품 중에서는 ‘무주 대학 찰옥수수’가 가장 인기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된장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고향을 자주 찾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벌초 대행 서비스도 기획했죠. 앞으로는 향로산자연휴양림 숙박 할인권, 목재문화체험장 자유이용권처럼 무주 방문을 유도하고, 할인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답례품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기부는 고향사랑기부제 홈페이지(고향사랑e음 ilovegohyang.go.kr) 에서만 신청할 수 있어,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도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방식을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마지막으로 무주군민들에게 그동안 못 다한 말씀 부탁드리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황인홍_ 지난 1년 동안 군민 여러분들이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셨기에 제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군민께 혜택을 드리고, 무주를 더 부강하게 만드는 군수가 되고 싶습니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무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무주군이 잘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이영애_ 이렇게 군민을 모시는, 흔히 볼 수 없는 황인홍 군수님을 인터뷰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군민을 생각하는 군수님의 마음이 잘 전달됐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군수님, 감사합니다.

황인홍_ 감사합니다.

 

* 황인홍 무주군수와의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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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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