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대전역 품은 대전 동구, 2024년 대전역세권 개발 본격화'

 

2023년 4월에 대전광역시 동구가 개최한 제5회 대청호 벚꽃축제는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따뜻한 날씨에 벚꽃이 일찍 개화해 벚꽃이 떨어진 가운데 축제를 열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유행어를 패러디한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는 홍보 문구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대전의 관문인 KTX 대전역이 있고, 대청호와 만인산, 식장산이 있는 대전 동구. 2023년에는 숙원사업인 천동중학교 신설 확정, 가칭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공모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게다가 처음 개최한 대전 동구동락 축제는 15만 명이 방문했다.

2022년 7월 취임한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올해 ‘기적을 만드는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는 정책 구호 아래 교육·보육 분야 정책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더 따뜻한 동구를 만들며 미래 먹거리가 있는 동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복합2구역 사업시행인가를 앞두는 등 대전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자신의 장점으로 진심과 소통, 능력을 꼽았다. 특히 ‘진심으로 하는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인터뷰 중 애창곡을 불러달라는 즉석 요청에 흔쾌히 나훈아의 ‘고장 난 벽시계’와 ‘홍시’,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들려주는 모습에서 박희조 동구청장의 ‘진심으로 하는 소통’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희조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약력]

국회 정책연구위원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실장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수석대변인

 

이영애 발행인_ 안녕하세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소통을 잘하시겠구나, 구민이 좋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해 보려 합니다. 민선 8기가 2년 차에 돌입했습니다. 대전 동구의 달라진 모습과 주요 성과가 궁금합니다.

박희조 대전광역시 동구청장_ 대전 동구의 미래를 대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전 동구는 인구감소 관심 지역이기도 합니다. 35만 명까지 늘어났던 인구가 지금은 21만 7,000여 명 정도로 대폭 줄어들었거든요.

그래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지자체인 대전 동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임 후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교육과 보육이라고 진단하고, 교육과 보육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천동중학교 신설이 확정되면서 2027년 개교를 앞두고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외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칭 글로벌아카데미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도 완료되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동구청 1층 로비에 과학 체험 공간인 사이언스 라운지도 조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찾아가는 1:1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주민에게 도움 되는 자신의 장점 3가지를 꼽아주세요.

박희조_ 첫 번째는 진심, 두 번째는 소통입니다. 진심과 소통이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일관되게 진심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 온 만큼 많은 동구 주민을 만나며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제가 듣기를 잘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세 번째는 앞서 언급한 교육·보육 분야 성과처럼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일하라고 구청장 시켜주셨으니 잘해야죠.

 

이영애_ 네 번째 장점을 추가하고 싶네요. 인기! 잘 들어주신다고 하니 특히 어르신께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민에게 알리고 싶은 3가지는 무엇인가요?

박희조_ 교육·보육 같은 ‘미래’를 위한 대비, 어르신들이 경로당이나 복지관, 기타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 또 하나는 젊은이들이 정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즉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어르신을 위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경로당 170곳에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필요한 제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100만 원씩을 지원해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영애_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셨을 것 같네요. 2024년 갑진년에 교육과 보육, 문화예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 계획을 좀 더 소개해 주세요.

박희조_ 대전 동구는 문화예술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전국적으로 트로트가 열풍이었죠. 음식도 골고루 먹어야 신체가 건강해지듯, 트로트도 좋지만 다른 장르를 골고루 경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발행인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박희조 청장이 가수 나훈아의 ‘고장 난 벽시계’, ‘홍시’,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친화력과 소통을 보여주었다.

 

이영애_ 우와~노래 실력이 대단하네요. 주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노래 한 곡조씩 부르면 주민들이 무척 좋아하시겠습니다.

박희조_ 실제로도 좋아하십니다(웃음). 동구의 정주 여건이 많이 좋아졌으니 거기에 걸맞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추려 합니다. 이제 첫발을 떼는 단계이지만, 동구를 품격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하는 ‘우리 여기, 문화의 뜰’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대청호 봄축제, 대전 동구동락 축제, 문화재야행을 비롯해 중앙시장 야시장 ‘동구夜놀자’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중부권 대표 축제 도시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1동 1도서관 북카페 사업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원도심 활성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희조_ 구청장으로서 동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데요,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전역세권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중 약 1조 원 규모의 복합2구역은 2월에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뉴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고요.

이와 함께 대전광역시가 대전역 철도 선상 및 광장 일원에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 자율주행차와 철도, 버스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국가 시범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2026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는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으로 기능할 49층짜리 2개 건물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최근 다녀온 ‘CES 2024’에서 국내 기업의 UAM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늘을 나는 택시’라 불리는 UAM이 우리 동구에서도 현실화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동구에 새롭게 들어설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습니다. 대전역세권 개발을 완료하면 이 지역은 상업과 주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금융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고요.

 

 

 

이영애_ 동구의 현안도 있으시지요? 대통령실이나 중앙 부처, 국회, 대전시 중 한 곳을 택해 도움을 요청하는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박희조_ 법 제도로 풀어야 하는 사안이 많아 국회에 요청하고 싶습니다. 동구는 대청호와 만인산, 식장산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역에서 내려서 25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대청호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동구 발전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대전 대덕구, 충북 청주시·옥천군·보은군 등 대청호 유역 5개 지자체가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를 만들어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청호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국회의 관심을 요청드립니다.

또한 동구를 지나는 경부선으로 인해 생활권이 단절되어 있습니다. 1월 9일 ‘철도 지하화와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만큼 동구 경부선 구간의 지하화를 희망합니다. 이를 통해 지상 지역(상부)을 개발한다면 동구뿐만 아니라 대전의 혁신성장 거점을 만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월간 《지방정부》가 이번에 창간 3주년을 맞습니다. 축하 인사와 함께 격려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박희조_ 월간 《지방정부》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구청장을 해보니 중앙정부에 종속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는 중앙정부에 의존에서 벗어나 지방정부 자체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월간 《지방정부》가 지방정부 발전의 걸림돌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세요. 앞으로 월간 《지방정부》가 더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영애_ 청룡의 해인 2024년은 희망찬 해라고 하는데요, 22만 동구민에게 전하는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들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박희조_ 22만 우리 동구 주민 여러분, 동구는 올해 ‘기적을 만드는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열다’라는 정책 구호로 동구의 소망을 말씀드렸습니다. 공직자들과 함께 희망의 동구, 미래가 밝은 동구를 만들기 위해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영애_ 대전 동구가 올해 더 큰 활기를 띠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박희조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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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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