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이 문제 발굴, IoT 기술로 해결안 찾기" 경기도 고양시 지식정보산업진흥원

 

 

우리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실증적인 방법으로 리빙랩(Living Lab)이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는 리빙랩을 통해 미세먼지, 보행 환경 개선, 쓰레기 재활용 등 주민 밀착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는 중이다.

 

1. 고양동 고양초등학교 주변 스마트 보행로 
고양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는 등하교 시 차량이 접근하면 “차량접근 중입니다”이라고 말하며 동시에 LED 전광판이 작동된다. 일명 스마트 횡단보도인 것.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을 실시간 감지하고 위험 정보를 보행자에게 전달, 초등학생들이 겪기 쉬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스마트폰에 ‘스몸비 깨우기’ 앱을 설치하면 어린이들이 소지한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접근 시 안전한 정보가 제공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는 초등학생의 보행 안전을 위한 스마트 보행로 IoT 실증사업으로, 고양동 주민의 만족도가 90%에 달할 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속도도 스마트 보행로 설치 전보다 20% 줄어들었다. 고양시는 물론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 풍산동 실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어르신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풍산동은 일부 경로당에 실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설치·가동 중이다. 실내 미세먼지를 측정해 실내외 공기 유출 및 유입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덕분에 공기질이 크게 개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풍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실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경로당 등 미세먼지 취약시설 9곳을 발굴해 환경개선 실증사업을 펼쳐왔다.

 

 

3. 대화동 재활용 쓰레기 개선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대화동은 생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재활용 쓰레기가 잘 회수되지 않는 점에 착안, 재활용 포인트 수거함을 대화행정복지센터와 주엽고등학교 등에 설치했다. 이는 주민이 사용한 페트병이나 종이컵을 재활용 수거함에 넣으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시스템이다. 포인트가 쌓여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구매할 수도 있다. 현재 시범 중인 주엽고에서는 학생 대상으로 재활용 교육도 병행하고 있어 학교장이나 교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역사회 저변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위 사례들은 현재 고양시에서 진행 중에 리빙랩 프로젝트 사업으로 진행 중인 사업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는 비슷하면서도 세밀히 들여다보면 제각각이다.

 

도시가 갖춘 기반 시설부터 인구 구성, 환경 등 같은 문제를 겪는 것 같으면서도 그 모습과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자원이나 예산, 조직도 다를 수밖에 없다. 결국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인공은 그 지역 주민들일 수밖에 없다.


고양시의 리빙랩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핵심은 바로 ‘주민’이다. 리빙랩 초창기만 해도 실험적 성격을 띠며 기술이 먼저 도입되고 그 후에 주민의 이해를 거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지역 주민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IoT가 연결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양시 지식정보산업진흥원 이유정 수석연구원은 “고양시 리빙랩 프로젝트는 고양시 관내 39개의 주민자치위원회의 수요조사를 거쳐 해당 지역의 문제를 발굴했다. IT 기술을 채택해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실증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의 유지, 확대 혹은 축소, 폐지 여부를 검토함으로써 예산 배정과 집행 절차가 단발성 민원이 아닌 보다 과학적인 방법에 기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핵심 요소는 지역 주민들의 문제 해결을 향한 적극적인 의지”라고 설명했다.


재활용 포인트 시스템을 개발한 MRG 전지현 대표는 “재활용은 개인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역의 자원순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연결 고리에 대한 주민의 인식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유팩 한 장, 페트병 하나, 종이컵 한 개를 제대로 버려야 실제로 자원이 순환된다는 것을 아는 주민, 평소에 문제의식이 있는 주민이 시스템의 작동에 기대감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리빙랩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이미 리빙랩이 활성화되어 있어 기술을 통한 사회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예산 확보와 주민의 동의와 참여, 지자체와 해당 담당 기관들의 협업이 이뤄지는 리빙랩이야말로 지역의 현안을 좀 더 꼼꼼히 챙기고 해결하는 실효적인 방법으로 앞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너

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