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함께 가야 할 또 하나의 가족(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 함께 가야 할 또 하나의 가족

전라북도 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베트남부터 폴란드까지 13개국에서 온 220명가량이 무주군에 정착해 살고 있다. 낯설고 물선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 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맞손 쥐고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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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정착 돕는 프로그램

2016년 기준 다문화 인구 90만을 육박하며 가정 100곳 중 2곳이 다문화가정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다문화가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전라북도 무주군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곳 다문화가족의 응집력과 적응력이 높은 데다가 취업률이 높아 여성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감이 높은 편이다. 그 뒤에는 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든든히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다문화가족의 특성을 고려해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우리말을 가르치거나 취업으로 연계, 다문화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결혼이민자 취업지원 서비스가 있다.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소양 교육차원에서 ITQ 자격증을 준비하도록 돕고 있고 이를 일자리로 연계하고 있다. 물선 곳이지만 결혼이민자들이 빠르게 정착하도록 단계별 지원도 해준다. 대표적으로 이력서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애니어그램을 통해 적성을 파악하고 그 유형에 따라 직업상담을 해준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직업 훈련 교육 지원이 눈길을 끈다. 지역특성을 살려 화훼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재배교육을 하고 다모아 협동조합으로 연계해 취업도 지원한다. 또 한국어와 모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줄 아는 결혼이민자들의 강점을 살려 이중 언어 강사로 양성도 한다. 이 밖에 수요가 늘어나는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이나 컴퓨터 자격증 취득반을 통해 꾸준히 하나의 사회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다문화이해 어렵지 않아요

센터는 다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는 중이다. 다문화이해교육 지역특화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지역 아동과 성인 및 어르신들에게 여러 나라의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음식을 맛보거나 그 나라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군에서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들에게 고향 방문의 기회도 열어줬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먼저 갈 수 있게 배려도 했다. 군은 이를 통해 향수를 달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는 다문화이해교육을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주최 다문화이해교육 지역특화교육기관 공모에 선정돼 범국민 다문화인식 개선도 펼쳤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다문화가족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벗어내도록 다문화이해 교육을 펼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지역 10개의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각 나라의 문화와 민족성, 생활방식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무주군에는 다문화가족 여성 7명으로 구성된 밴드 ‘레인보우’가 10년 째 활동 중이다. 각자 일을 하면서 1일에 1회가량 모

여 호흡을 맞춘다. 지역 행사 때 공연을 하거나 요청이 들어오면 위문 공연도 다닌다. 센터에서는 이들이 마음 놓고 연습하고 공연 준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악기도 맞췄다.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중간에 위기도 맞았지만 그때마다 고비를 넘겨왔다. 레인보우의 왕성한 활동을 보며 다른 결혼이민자들이 댄스팀을 꾸리기도 했다. 밴드 결성부터 이들의 활동을 죽 지켜보고 알려준 장진원 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밴드 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즐거움을 찾고 가정으로 돌아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 같다”라며 “지역 주민들도 다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관심도 별로 없는데 이들의 밴드 활동을 보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지개를 보면 꿈이 실현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주군 다문화밴드 ‘레인보우’의 꿈은 언젠가 고향을 방문해 멋진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무주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맞춤형·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지역민들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 수요는 많은 반면 최일선에서 실행하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장진원 센터장은 “여성복지 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실정인 데다가 종사자 처우가 무척 열악하다. 추후 처우 개선이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센터의 어려움을 전했다. 장 센터장은 또 “지금까지 다문화라고 하면 요보호 및 관리 대상으로 인식되고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무주군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다문화를 특정 대상이 아닌 우리와 함께 가야 하는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면 좋겠고 이를 위한 인식 개선 사업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2020년 국내 다문화가족 1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문화가족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미래를 향해 그려나가는 이웃으로서 센터의 역할에 주목해본다.

 

※ 문의 사항은 전라북도 무주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063-3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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