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셔츠만 입고 다니는 안승남 시장은 시민 안전과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완성과 테크노밸리를 육성해 구리시민행복 특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영애(《월간 지방자치》·인터넷 뉴스《티비유》 편집인)_ 시장님 안녕하세요? 요즘 구리시를 뭐라고 하나요?
안승남(경기도 구리시장)_ 제가 시장이 되고 난 다음부터 ‘구리시민행복 특별시’라 불립니다. 구리시가 서울시 옆에 있어 구
리시가 서울인줄 압니다. 이제 서울보다 더 행복한 특별시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영애_ 꼭 기억하겠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생방송하고 있는데요. 시장님의 트레이드 마크가 노란셔츠죠.
안승남_ 네, 노란셔츠는 ‘안전’을 상징합니다. 어릴 때 유치원 원복도 노란색이었고, 영화 ‘택시 운전사’에 나온 택시운전사들
도 노란색 와이셔츠를 입습니다. 안전과 모범을 상징하죠.
이영애_ 노란색을 입으신 것은 구리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뜻이겠네요?
안승남_ 어떻게 아셨어요? 맞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노란셔츠 입은 안승남입니다.
이영애_ ‘노란셔츠 입은 사나이’라는 노래도 있죠.
안승남_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한 생김생김~~, 그 이가 나는 좋아, 어쩐지 마음에 들어.
이영애_ 그 이가 바로 안승남입니다.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활력 있는 경제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요. 요새 경제가 참
어려운데, 그 말에 책임지실 수 있으십니까?
안승남_ 남들이 다 하는 것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구리시는 소비 도시로 제조업체가 3~4%밖에 안 됩니다.
소비하고 서비스업이 많은 구리시인데요. 일자리를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일단 조직개편을 통해 조만간 ‘경제재정국’을 개설
해 일자리와 기업을 책임지게 할 것입니다.
이영애_ 이름만 그럴싸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구체적인 플랜도 있으신가요?
안승남_ 일단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갖고, 협동조합에 관심을 이끌고, 마을기업을 꾸준히 홍보해 시민들이 창업하도록 분위
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린벨트를 풀어야합니다. 구리시 총 면적은 33.3㎢로 그린벨트를 빼면 10.5㎢밖에 안 됩니다. 이 좁은 곳에 모든 시설이 압축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그린벨트를 풀어 구리월드디자인센터를 세워 일자리 11만 개를 만들고, 경기도와 함께 테크노밸리에 첨단 4차산업이 들어오게 하고 20년 넘게 운영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상업유통지구인데, 이곳을 그린벨트로 이전해 스마트 농업을 할 수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영애_ 구리시는 서울의 아주 가까운 곳이지만 사람들에게 좀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리월드디자인센터와 태크노 밸
리가 공약이신가요?
안승남_ 그렇죠. 구리월드디자인센터는 디자인산업이면서 마이스산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입니다. 토평동에 그린벨
트를 풀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국토부에서 그린벨트를 조건부로 풀었고 행정안전부의 투자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심사만 통과되면 쏜살같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영애_ 이게 풀리면 굉장히 대단한 구리시가 되지 않겠습니까?
안승남_ 구리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도 혜택을 봅니다. 호텔이나 리조트를 짖고 리모델링할 때 들어가는 가구나 수도꼭지,
화장실 내부 시설을 구리시를 중심으로 경기 북부의 많은 제조업체들이 주문 생산해 한꺼번에 만들어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와서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굉장히 큰 산업입니다.
이영애_ 언제쯤 가시화될까요?
안승남_ 아직 초보적이에요. 그린벨트 조건부를 풀고 이제 시작하는 상태로 이게 진행되면 경기북부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이영애_ 시장님의 12년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안승남_ 10년 안에 준공하겠습니다.
이영애_ 어쨌든 일자리 창출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주민들에게 한 말씀 하시죠.
안승남_ 모든 일을 시작 할 때, 될지 안 될지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데, 이런 일들은 힘을 모아 구체적으로 진행하면 빨리 진
행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과 연결된 헬스케어&의료기기 산업도 육성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치수를 높여 시민 만
족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영애_ 굉장히 활기차신데요. 건강 비결이 있으십니까?
안승남_ 일단 잘 먹고 잘 배출하고 좋은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항상 하루에 한 시간이상 운동을 합니다.
이영애_ 집무실에 보니 매달리기를 하는 것도 설치해두셨던데요.
안승남_ 네, 철봉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초등학교에서 철봉이 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좀 안타까운데요. 철봉을 해야 허리
가 곧게 펴지고 몸의 근육도 생깁니다.
이영애_ 그렇군요.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은 의회와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승남_ 네, 맞습니다. 당을 떠나 7명의 구리시의회 의원들과 저는 8번째 의원이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습니다. 7명의 북두칠
성 의원들께서 구리시의 방향을 제시해주시면 제가 시민들과 열심히 뜁니다. 또한 어디를 가든 구리시에는 의장님과 시장을
동격으로 생각해 시장이 두 명이라고 소개합니다. 그 정도로 의회와 소통을 잘하고 함께 일을 해나갑니다.
이영애_ 구리시 역사를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 복을 많이 쌓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승남_ 제가 편 나누기를 확실히 하고 있어요. 니편, 내편이 아니라 시민편이냐 아니냐로 편 나누기를 합니다. 시민편이 아
니면 앞으로 승진을 못합니다. 시민 편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환호와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이영애_ 그 소통능력을 누가 따라가겠습니까? 초선 시장으로 어려움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안승남_ 하수처리, 수도 등 경기도의원 시절에는 고민하지 않았던 문제를 시장이 되고나니 결재도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계속 물어보고 토론하고 모르면 현장에 가서 직접 봅니다.
이영애_ 시민들은 시장님을 뭐라고 하나요?
안승남_ 어르신들은 젊은 시장이라 좋다고 하시고 도의원 8년을 하면서 제 노하우가 꼼꼼함과 디테일한 것으로 바닥부터 챙
기다보니 전문가 아닌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 될 줄 알았는데 되고, 힘들 줄 알았는데 풀리는 일이 많이 생깁
니다. 제 가치와 철학도 확실히 반영되고요. 시민들이 다 활기차서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 자세한 내용은 월간 지방자치 2019년 2월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